06/10/2026
“그냥 홈질만 한 건데요.”
라고 말했지만, 사라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제가 이 아이를 아주 많이 좋아했다는 걸요.
외부 수업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지난 9월 작업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테이블마다 샘플을 하나씩 놓아두었고, 마지막 수업이 끝난 뒤 한 테이블에서 제가 아끼던 작은 패치 하나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어요. ㅠㅠ
작은 패치라 수업을 마치고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함께 들어갔을 수도 있어, 센터 담당자님께 말씀을 드렸고, 감사하게도 수강하신 분들께 문자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4주를 기다렸지만 아직 우편으로 돌아오지도,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고 하여 이곳에도 글을 올립니다.
이 작업은 작년 가을 딱 이 맘때, 제가 패치워크에 한참 빠져 여기저기 가지고 다니며 틈틈이 바느질해서 만든 것입니다.
별것 아닌 작은 조각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안에는 저와 나호가 염색했던 작년의 실들, 참가자분들이 나눠주신 조각천들, 그리고 며칠 동안의 제 시간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저는 작업물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혹시 가지고 계시더라도 혼자 간직하시는 것 외에는 특별히 사용하실 일도 없을 거예요. 무엇보다 이렇게 삐뚤빼뚤하게 홈질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고요. 🤔
센터에서 보내주신 안내 문자를 못 보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이곳에 다시 한번 안내드립니다.
혹시 나도 모르게 짐 속에 섞여 있었거나, 가져가도 되는 샘플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저에게 다시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작은 작업물이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시간과 마음까지 함께 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보내실 곳]
서울 마포구 양화로 56
동양한강트레벨 504호
에네스테 서울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분실물이 무사히 돌아오면 이 글은 바로 내리겠습니다. 🙏🏼
#분실물 #에네스테서울 #바느질작업물을판매하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