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3/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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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자기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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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속초에서 시작해 고성을 지나 강릉까지,
동생과 둘이 10년 동안 가게를 운영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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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는 낡고 화재 흔적이 남아있던 건물을
우리 공간이라 믿고 큰 비용을 들여 전면적으로 고쳤습니다.
너무 순진해서 그때는 오래 지켜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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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치 못한 갈등과 반복되는 어려움 속에서 부담은 점점 커졌고,
계절이 뚜렷한 관광지에서의 운영은 늘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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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큰 산불과 긴 장마,
그리고 코로나를 지나며 상황은 더 녹록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두 아이를 품에 안았고, 저는 건강을 많이 잃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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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보려 노력했지만
긴 시간의 소모와 여러 문제들 속에서
이제는 멈추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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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을 마지막으로
도자기별의 오프라인 영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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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썼고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습니다.하지만 결국 저는 많이 무너졌고,
지금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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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심을 다했던 시간 전체를 후회로 남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도망이 아닌,
정리할 용기를 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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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별은 잠시 멈추지만
10년 동안 동생과 제가 함께 만들고 기록해나간 수천개의 작은 바다는
사라지지 않고 오래오래, 누군가의 여행의 기억을 품으며
어딘가의 냉장고 위에서 조용히 앉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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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손을 거쳐 완성된 작은 물건들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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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잊지 않고 찾아와주셨던 분들 덕분에
저희는 10년을 잘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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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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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담아,
도자기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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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별